Responsive Advertisement

트럭계의 테슬라에서 사기 기업으로, 2천 달러에서 '10센트'로 된 니콜라 이야기

니콜라, '제2의 테슬라'에서 파산 위기로: 수소 트럭 혁신 약속했으나 기술력 부족과 사기 드러나. 조작된 영상, 과장된 기술로 투자자 기만. 창업자 밀턴 징역형. 실적 부진, 자금난으로 2025년 2월 파산보호 신청. 실질 기술력 없는 기업의 몰락 사례


한때 "트럭계의 테슬라"로 불리며, GM CEO마저 혁신 기업으로 찬사를 보냈던 니콜라(Nikola).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니콜라는 수소 트럭 시장을 선도하며 미래 운송 산업을 혁신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심지어 한때 니콜라의 시가총액은 포드를 넘어설 정도였죠.

하지만 이 모든 기대와 열광이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트럭’에 기반했다면 믿어지시나요?

니콜라는 화려한 발표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혁신적인 수소 트럭을 선보였지만, 공매도 업체의 보고서 하나로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과연 어떻게 이런 대형 사기극이 가능했던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순식간에 몰락해 버린 걸까요?

오늘은 니콜라: 혁신인가 사기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니콜라는 어떻게 탄생했나?

니콜라는 2014년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이 설립한 기업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전기차 기업들은 승용차 시장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니콜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택했죠.

"화물 수송용 전기 트럭을 만들겠다!"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에서 육상 운송 시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전기 트럭이 보급된다면, 엄청난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있었죠. 하지만 화물차에 전기차 기술을 적용하기엔 몇 가지 난관이 있었습니다.

🚛 전기 화물차가 어려운 이유

  • 가격 부담: 전기 화물차는 일반 전기차보다 훨씬 비쌉니다. 최신 전자 제품을 사듯 쉽게 구매할 수 없는 거죠.
  • 장거리 주행 문제: 화물차는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지만, 전기차의 배터리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 충전 시간과 무게: 배터리가 무거워지면 적재량이 줄어들고, 충전 시간도 길어집니다.

니콜라는 이러한 문제를 수소 연료 전지로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수소 연료 전지는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 거리가 길어 트럭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죠.

니콜라의 거짓된 꿈

2016년, 니콜라는 첫 번째 수소 트럭 ‘니콜라 원(Nikola One)’을 공개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GM, BP 같은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신뢰를 얻었죠.

그리고 2018년, 니콜라는 유튜브를 통해 니콜라 원이 실제 도로에서 주행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혁신을 눈앞에서 확인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니콜라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2020년에는 스펙(SPAC) 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데뷔했고, 한때 시총이 포드를 넘어설 정도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매도 업체가 밝혀낸 충격적 진실

2020년,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거짓의 바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 니콜라가 보유한 ‘혁신 기술’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
  • 유튜브 영상 속 트럭은 자체 동력으로 주행한 것이 아니라, 언덕 위에서 굴려 내려온 것이었다.
  •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이 없었으며, GM과의 협력도 실질적인 기술 공유가 아니었다.

니콜라 측은 처음엔 이를 부인했지만, 곧 황당한 해명을 내놓습니다.

💬 "트럭이 움직이는 영상이지, 자체 동력으로 주행한다고 한 적은 없다."

이 발언은 사실상 영상이 조작되었음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었죠.

몰락의 시작과 트레버 밀턴의 최후

보고서 공개 이후, 니콜라의 주가는 급락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까지 받게 됩니다.

결국, 트레버 밀턴은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2021년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2023년, 트레버 밀턴은 세 건의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밀턴은 이렇게 주장했죠.

💬 "나는 종교인이기 때문에 남을 속일 수 없다."

하지만 판사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 "법은 선의에 통행증을 주지 않는다."

니콜라의 최후

CEO가 사기 혐의로 유죄를 받았지만, 니콜라는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2021년, 실제로 움직이는 수소 트럭을 출시하며 신뢰를 회복하려 했습니다.
  •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등을 돌렸고, 차량 화재 문제까지 터지면서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 게다가 수소 트럭 가격은 35만 달러로, 동급 디젤 트럭(약 18만 달러)의 두 배 가까이 비쌌습니다.

결국, 2025년 2월 니콜라는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투자자들에게 주는 교훈

  •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화려한 비전도 무너진다.
  • 눈앞의 기대감보다 실질적인 기술력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 화려한 프레젠테이션보다, 실체가 있는 제품과 데이터가 우선이다.

니콜라는 한때 세상을 바꿀 기업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거짓된 희망에 불과했습니다.

투자는 언제나 신중해야 합니다.

여러분, 냉철한 판단을 잊지 마세요.





댓글 쓰기